영화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이며, 열렬한 자연주의자이다. 크레이그 포스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바닷속에서 문어, 큰학치, 헬멧고둥, 성게, 갑오징어, 수달, 파자마상어와 같은 다양한 바다 생물을 관찰하고 깊게 교감하는 시간을 보여준다. 그는 해양학 교재에는 결코 씌어져 있지 않은, 바다 생명체들의 이상하고 신비로운 행동과 생존전략에 경이로워하며, 인간 모두에게 주어진 타고난 야생성에 대해 깊이 사유한다. 또한 단순한 관찰만으로 온 세상이 놀라워진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다. 바다의 아름다움, 대자연의 힘,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삶을 생생한 영상으로 표현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세계의 극찬을 받으며,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아카데미상(2021년)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60개 이상의 국제적인 영화상을 수상했다.
크레이그 포스터는 케이프반도에서 채집과 잠수를 하면서 자랐고, 10여 년 전 그레이트아프리칸시포리스트에서 일 년에 365번 잠수하기로 맹세하고는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세계 최고의 생물학자와 고고학자, 인류학자, 산족 암면 미술 전문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다수의 새로운 바다동물 종을 발견했다. 새우의 일종인 헤테로미시스 포스테리(Heteromysis Fosteri)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해양 보전 단체인 시체인지 프로젝트(Sea Change Project)의 공동 창립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