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폴란드 제5대 대통령을 역임한 저명한 정치인이자 역사학자이다. 그의 경력은 폴란드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변화기와 함께하고 있으며, 오랜 공직 경험과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모로프스키는 1970~80년대 반공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지하 언론 활동과 애국 시위 조직, 노동자 권리 옹호에 앞장섰다. 이러한 활동으로 여러 차례 체포와 구금을 겪었으며, 계엄령 시기에는 구금되기도 했다.
공산주의 붕괴 이후, 코모로프스키는 폴란드 민주화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1989~1990년에는 알렉산데르 할 장관의 국무회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1991~2010년에는 세임(하원) 의원으로 활동하며 국방위원장(1997~2000), 외교 및 국방위원회 위원 등 주요 상임위원회에서 활약했다. 또한 마조비에츠키, 비엘레츠키, 수호츠카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1990~1993), 부제크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2000~2001)을 역임하며 폴란드 군 현대화와 국가 안보 정책을 주도했다.
2005년 세임 부의장, 2007년 세임 의장에 선출된 그는, 2010년 스몰렌스크 참사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이 서거하자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이후 대선에서 승리해 2010년 8월 6일 제5대 폴란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폴란드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협력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대화가 분쟁과 다툼 속에서도 국민 공동체의 붕괴를 막고,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이는 상호 신뢰와 협력 의지, 능력, 그리고 사회적 자본의 크기가 국가의 발전과 현대화, 나아가 우리 문명의 기회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재임 중 코모로프스키는 민주주의 가치와 국민 통합, 경제 개혁, 유럽연합(EU) 및 나토(NATO) 통합, 폴란드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헌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유럽 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지역 안보와 협력에도 큰 역할을 했으며, 재임 기간 동안 국가 주요 인사 임명, 국가기억연구소 개혁, 국가안보 정책 추진 등 정치·경제·사회 현대화를 이끌었다. 코모로프스키는 민주주의와 시민사회, 유럽 및 대서양 공동체 내 폴란드의 위상 강화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퇴임 이후에도 그는 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