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할렘 브룬틀란은 노르웨이의 정치인·외교관·의사이다. 세 차례 총리를 지냈고, 총리에서 물러난 후 세계 보건 기구 사무총장을 지냈다. 오슬로 출신으로, 오슬로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의사가 되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중보건학을 공부하여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 이후 노동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하였고, 1981년 노르웨이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하였다. 8개월만 재직하고 그 해에 곧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1986년~1989년, 1990년~1996년 다시 총리를 지냈다. 브룬틀란 박사는 브룬틀란 위원회라고 알려진 세계 환경 및 개발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라는 대표적인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렸다. 2007년 브루틀란 박사는 넬슨 만델라가 11명의 지도자를 모아 구성하여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의장을 맡고 있는 비정부기관인 “The Elders"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The Elders는 지도자들의 지혜와 독립적인 리더십, 도덕적 역량을 한 데
모아 분쟁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구성된 단체이다. 글로벌 분쟁 해소에 헌신하고 있는 브룬틀란 박사는, 2011년 4월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2007년 반기문 국제연합 사무총장은 그를 UN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하였다.